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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Urban Ash
GT Urban Ash
(안았을 때의) 편안함과 뛰어난 연주감 그리고 풍성한 톤 등의 미덕을 두루 갖춘 기타를 만들고자 새로운 설계로 제작되어 선을 보이는 GT 어반 애쉬는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울림과 성량은 풀 사이즈 기타와 다름없다는 점이 돋보인다. GT(그랜드 씨어터 Grand Theater)의 체형은 테일러의 점보 사이즈 바디인 그랜드 오케스트라(Grand orchestra)와 동일하다. 다만 그 사이즈가 9/10 정도로 축소되었으며, 측판의 깊이도 조금 줄어들었다. 그 결과 부담없이 기타를 끌어 안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 담아 이동하기에도 상당히 간편하다. GT가 갖는 특징중의 하나는 24-1/8인치(612.7mm) 현장(Scale Length)으로 설계된 독특한 넥을 꼽을 수 있다. GS mini보다 조금 길고 GC보다는 조금 짧은 현장인데, 상대적으로 장력이 덜해서 프렛 사이를 이동하며 연주할 때 상당히 나긋나긋한 느낌을 준다. GT 뒤에 붙는 '어반 애쉬(Urban Ash)'는 최근 테일러가 새롭게 발굴한 음향목인데, 이 모델은 솔리드 어반 애쉬 측후판으로 제작되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시트카 스프루스 상판은 대응력과 사운드 직진성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새롭게 설계된 비대칭 구조의 C-클래스 브레이싱이다. V-클래스 브레이싱과 궤를 같이하는 C-클래스 브레이싱은 컴팩트 사이즈의 GT 바디를 완벽히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소닉 엔진(Sonic Engine)으로 작용한다.
사운드의 특성을 소개하자면, 온화하면서 펀치력이 좋은 중음역이 크리스피한 고음역과 어우러지면서 한층 더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또한 파워풀한 사운드와 뛰어난 대응력의 저음부가 경이로울 정도인데, 이는 새롭게 적용된 C-클래스 브레이싱 덕택이다. 핑거보드에는 새롭게 선을 보이는 목재인 스모크드 유칼립투스가 사용되었다. 그 지판의 감촉은 로즈우드 핑거보드에 가깝고 음색은 에보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마감은 지극히 얇은 무광 피니쉬로 되어 있어 울림을 극대화시켜 준다. 외관적으로는 이탈리언 아크릴 재질의 피너클(Pinnacle) 핑거보드 인레이, 코아(Koa) 로제트 등이 돋보이며, 황혼빛의 갈색 새틴 피니쉬도 지극히 매력적이다. 케이스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은 테일러 에어로케이스(AeroCase™)가 제공된다.